개봉 예정작13 영화 인턴, 최민식과 한소희가 다시 묻는 나이와 직급의 의미 한 사람에게 붙은 나이와 직급을 모두 지우면 무엇이 남을까. 2015년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은 은퇴한 노년의 남성과 젊은 CEO가 서로 다른 세대와 위치를 넘어 친구가 되는 이야기였다. 11년 뒤 만들어진 한국판 은 같은 구조를 가져오면서도 질문의 방향을 조금 바꾼다.최민식이 연기하는 기호는 일흔이 넘은 은퇴자가 아니라 아직 일할 힘과 의지가 충분한 60대다. 한소희가 맡은 선우 역시 단순히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CEO가 아니라, 성공했음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핵심은 세대 차이를 훈훈하게 봉합하는 데만 있지 않다. 사람을 나이와 직급, 세대의 이름으로 먼저 규정하는 사회에서 서로를 다시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더 가깝다.기본.. 2026. 9. 10. 영화 <97 혜자, 표류기> 1997년생 계약직 노동자 혜자의 서울·부산 생존기 반지하에서 오피스텔로.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절박한 현실이 담겨 있다. 영화 는 서울에서 계약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1997년생 김혜자의 하루와 이동을 따라가는 작품이다.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보험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혜자는 더 나은 집과 안정적인 직장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좀처럼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강남 오피스텔로 옮길 기회가 생기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제목의 ‘표류기’는 이 영화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어디엔가 정착하고 싶지만 계속 다음 장소로 떠밀리는 사람, 계획을 세워도 현실에 의해 방향이 바뀌는 청년의 삶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여정 안에 담겨 있다.기본 정보감독·각본정기혁주연정은지, 김주안주요 출연이.. 2026. 9. 4. 영화 철들 무렵, 가족은 왜 서로의 인생을 책임져야 할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어디까지 서로를 책임져야 할까. 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와 그의 딸, 사실상 이혼 상태인 아내를 중심으로 이 불편한 질문을 꺼내는 가족 드라마다. 누군가는 아픈 부모를 돌봐야 하고, 누군가는 늙은 어머니를 책임져야 한다. 문제는 그들 모두에게 가족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정승오 감독은 가족을 아름답게 봉합하거나 해체된 관계를 억지로 회복시키는 대신, 부모와 자식,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위치가 뒤섞이는 순간을 바라본다. 그래서 제목인 '철들 무렵'은 단순히 철없는 인물이 성장한다는 의미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어느 순간에는 부모를 돌봐야 하며, 동시에 자신의 삶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기본 정보감독·각본.. 2026. 9. 4.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 가족이 되고 싶은 영선과 테니스 코트의 경계 여행 가방은 보통 떠나는 사람의 물건이다. 하지만 열다섯 살 영선이 끄는 캐리어에는 여행의 설렘보다 어디에 머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담겨 있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소녀에게 집은 당연히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윤심경 감독의 첫 장편 는 그런 영선이 테니스를 통해 또래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잠시 머무는 훈련 파트너였지만 영선에게는 곧 다른 욕망이 생긴다. 이 집을 잠깐 빌려 쓰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성장담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보다 더 절박한 질문으로 향한다. 나는 어디에 속할 수 있는가.기본 정보감독·각본윤심경주요 출연최명빈, 문승아, 김태훈, 유다인국내 개봉2026년 9월 2일러닝타.. 2026. 9. 4. 영화 베러티, 앤 해서웨이와 다코타 존슨이 뒤집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 누군가의 일기에서 끔찍한 고백을 발견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디까지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더구나 그 글을 쓴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진다.콜린 후버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는 바로 그 의심에서 출발하는 심리 스릴러다. 앤 해서웨이가 성공한 작가 베러티 크로포드를, 다코타 존슨이 그녀의 미완성 작품을 대신 써야 하는 작가 로웬 애슐리를 연기한다. 중요한 것은 베러티가 무엇을 숨기고 있느냐만이 아니다. 로웬이 읽고 있는 글을 과연 믿어도 되는가라는 문제가 이 이야기 전체를 흔든다.기본 정보감독마이클 쇼월터주요 출연앤 해서웨이, 다코타 존슨, 조시 하트넷장르심리 스릴러원작콜린 후버 소설 『베러티』연출마이클 쇼월터각본닉 안토스카제작·.. 2026. 9. 3. 영화 디거,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세상을 망치고 구원자를 자처한 남자 세계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간 사람이 갑자기 자신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는 바로 이 터무니없는 모순에서 출발하는 블랙 코미디다. 문제를 만든 사람과 해결사를 자처하는 사람이 동일하다는 설정부터 이미 이 영화가 무엇을 풍자하려는지 짐작하게 한다.더 흥미로운 것은 그 인물을 톰 크루즈가 연기한다는 점이다. 수십 년 동안 불가능한 임무를 해결하고 세계를 구하는 액션 영웅의 이미지로 각인된 배우가 이번에는 재앙의 원인을 제공한 괴짜 석유 재벌 디거 록웰이 된다. 그리고 , 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가 그 이미지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사용한다.기본 정보감독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주요 출연톰 크루즈, 산드라 휠러, 존 굿맨, 제시 플레먼스, 리즈 아메드, 마이클 스툴바그, 소피 와일드,.. 2026. 9.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