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은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여자 배구단 ‘핑크스톰’의 첫 승리를 향한 여정을 그린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등이 출연하며, 실패를 거듭한 감독과 약체 팀원들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유쾌한 코미디와 감동적인 성장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스포츠를 통해 희망과 도전의 의미를 조명한다. 배구라는 익숙하지만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은 소재를 중심으로, 실패와 재도전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2024년 12월 4일 개봉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스포츠 드라마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감독
신연식 감독은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는 <조류인간>, <페어 러브>, <동주>, <로마서 8:37>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며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아 왔다. <1승>에서는 스포츠와 코미디를 접목하여 감동적인 성장 서사를 담아냈다. 감독은 이 영화가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한 팀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세밀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감독은 경기 장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배구 선수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경기의 박진감을 살리는 카메라 워킹과 촬영 기법을 활용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그는 “스포츠 영화는 단순한 승패가 아닌 인간적인 성장과 감정의 흐름이 중요하다”라고 밝히며, <1승>이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도전과 용기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등장인물
<1승>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송강호 (김우진 역): 실패한 인생을 살아온 배구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전직 배구 선수 출신이지만 지도자로서는 수많은 패배를 경험한 인물로, 해체 직전의 팀 ‘핑크스톰’을 맡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박정민 (강정원 역):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구단주 역할로 등장한다. 젊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그는 구단을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승리 보상금을 내거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팀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사업적 목적이 강했지만, 점점 팀과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장윤주 (방수지 역): 오랜 시간 후보 선수로 버텨온 주장 방수지 역을 맡았다.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자신의 위치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민지 (유키 역): 일본에서 온 재일교포 출신의 리베로 선수 유키 역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며 팀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신윤주 (강지숙 역):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벤치를 지키던 세터 강지숙 역을 연기하며 성장형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다. 감독의 지도와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점점 자신감을 되찾고 팀의 중심이 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이 외에도 다수의 실제 배구 선수들이 등장해 리얼리티를 높였으며, 신연식 감독 특유의 인물 중심 서사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가 돋보인다. 배우들은 촬영 전 실제 배구 훈련을 받으며 경기 장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장 이야기와 결말
경기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문 배구 코치가 현장에서 배우들과 선수들을 지도했으며, 경기의 흐름과 전술을 분석하여 실제 배구 경기와 같은 긴장감을 연출했다. 또한 카메라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포착했고, 경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관객들의 반응과 응원 장면도 사실적으로 담아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은 배구라는 스포츠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며 부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송강호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직접 전술을 설명하고 동작을 시연하는 장면에서 실제 배구 코치처럼 행동하며 리얼리티를 더했다. 박정민 역시 구단주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배구 관련 자료를 연구하며, 구단 운영 방식과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영화는 패배를 거듭하던 ‘핑크스톰’이 극적인 순간에 1승을 거두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감독 김우진은 처음에는 이 팀을 포기하려 했지만, 선수들과의 관계 속에서 점점 변화하고 팀을 진정으로 이끌어 가게 된다. 마침내 마지막 경기에서 ‘핑크스톰’은 강팀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승리를 향한 과정에서 팀원들은 서로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리며 성장한다. 주전 선수들이 부족했던 ‘핑크스톰’은 경기 초반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감독 김우진의 전략적인 전술과 선수들의 투혼이 어우러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마지막 세트에서 강지숙이 절묘한 토스로 팀의 결정적인 득점을 이끌어내고, 방수지가 상대팀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짓는다. 이 승리는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팀원들에게는 개인적인 성장을, 감독에게는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된다. 경기 후 선수들과 감독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는 장면은 스포츠 영화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1승>은 유머와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스포츠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웰메이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