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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아버지의 집밥> 감독, 등장인물, 이야기와 결말

by 가가둥01 2026.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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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화면 속 세로형 숏드라마가, 오늘(9일) 처음으로 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이준익 감독의 첫 숏드라마 연출작 <아버지의 집밥>이 그 주인공이다.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라디오 스타>, <사도>, <동주>, <박열> 등 시대와 인물을 다뤄온 이준익 감독이, 이번엔 가정용 세로 화면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에 도전했다.

회당 2분 안팎, 총 61부작으로 제작된 숏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로 재편집한 이 작품은, 숏드라마가 모바일을 넘어 극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창구를 개척하는 상징적인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본 정보

감독 이준익
출연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박지연
개봉일 2026년 9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장르 가족, 드라마 (숏드라마 극장판)
원작 고리타 작가 동명 레진코믹스 웹툰
상영시간 2시간 36분 (61부작 재편집)

감독 이야기

이준익 감독은 1993년 <키드 캅> 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2003년 <황산벌>로 본격적인 연출력을 알렸다. 이후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소원>, <사도>, <동주>, <박열>, <자산어보> 등 시대와 인물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런 그가 기존 가로형 화면 문법에서 벗어나 세로형 영상 언어에 처음 도전했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이 감독은 "세로형 프레임 안에서 캐릭터의 깊은 구석까지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작의 좋은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야기가 깊어지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등장인물 이야기

하응(정진영)은 40년간 집안의 절대 권력자이자 밥상 위의 폭군으로 군림해온 인물이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삼시세끼에 익숙했던 그가, 생애 처음으로 부엌에 들어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순애(이정은)는 그런 남편의 요구에 맞춰 평생 집밥을 만들어온 아내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요리에 대한 기억과 능력을 잃는 '요리백지증'에 걸리면서 극의 중심 갈등이 촉발된다.

두 사람의 장남 명복 역은 변요한이 맡았다.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처음으로 부엌이라는 낯선 영역에 들어서며 겪는 변화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가족 구성원 각각의 성장 서사로 확장되는 구조가 눈에 띈다.

어떤 이야기인가

40년간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하응. 어느 날 아내 순애가 요리와 관련된 기억과 능력을 잃는 사고를 겪으면서, 하응은 생애 처음으로 부엌에 들어서게 된다. 가부장적인 남편이 아내의 자리를 대신하며 겪는 좌충우돌과, 그 과정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가족 간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배경 이야기

숏드라마는 그동안 광고와 유료 회차 결제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던 모바일 전용 콘텐츠였다. 그런 숏드라마가 극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창구로 확장된다는 것 자체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극장 티켓 매출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더해지고, 극장 선공개를 통해 개봉 전 화제성을 확보하거나 기존 팬덤을 극장으로 유입하는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감독과 제작진 모두 만족도가 높았던 이 경험이, 정식 극장 개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숏드라마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관전 포인트

이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식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 사례라, 숏드라마 특유의 빠른 호흡이 장편 영화로 재편집됐을 때 어떤 리듬을 만들어내는지가 관심사다. 배급을 맡은 롯데시네마 측은 "모바일 위주의 콘텐츠를 영화관으로 확장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라고 이번 개봉의 의미를 짚었다.

또한 극장 상영 이후 9월 17일부터는 숏폼 플랫폼 레진스낵에서 에피소드 단위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라, 극장에서 먼저 완결된 이야기를 접한 뒤 모바일에서 다시 곱씹어보는 이중 소비 방식도 가능해졌다.

숏드라마 산업의 흐름

숏드라마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콘텐츠 형태로, 국내에서도 레진스낵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이 관련 콘텐츠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짧은 러닝타임과 강렬한 전개, 그리고 세로형 화면이라는 형식적 특징 때문에 그동안 '가벼운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이준익 감독처럼 오랜 연출 경력을 가진 거장급 감독이 숏드라마 연출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아버지의 집밥>의 극장 개봉 성적이 좋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성 감독과 배우들이 숏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웹툰 원작 이야기

원작인 고리타 작가의 레진코믹스 웹툰 <아버지의 집밥>은 가부장적인 가장이 처음으로 가사노동의 무게를 체감하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웹툰 특유의 짧고 임팩트 있는 에피소드 구성이, 숏드라마라는 형식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요리를 매개로 가족 구성원 각자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서로의 노동과 헌신을 재발견해가는 서사 구조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가사노동 분담 문제를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짚어낸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비슷한 영화 추천

  • <식객> — 음식을 매개로 가족과 관계를 그려낸 작품
  • <소원> — 이준익 감독의 전작, 가족의 회복을 다룬 드라마
  • <리틀 포레스트> — 요리와 일상을 통해 치유를 그린 작품

자주 묻는 질문

Q. 숏드라마인데 극장에서 어떻게 상영되나요?
A. 회당 2분 안팎, 총 61부작으로 제작된 숏드라마를 하나의 영화로 재편집해 2시간 36분 분량으로 상영한다.

Q.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나요?
A. 극장 개봉 이후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에서 에피소드 단위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Q. 세로형 화면으로 상영되나요?
A. 그렇다. 모바일 숏폼 콘텐츠처럼 가로 폭보다 세로 길이가 더 긴 화면으로 상영된다.

Q. 정진영, 이정은 두 배우의 호흡은 어떤가요?
A.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두 중견 배우가 가부장적 남편과 헌신적인 아내라는 대비되는 캐릭터로 만나, 세대와 성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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