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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가족> 감독, 등장인물, 촬영장 이야기와 결말

by 가가둥01 2025. 2. 26.

대가족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가족과 혈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등이 출연하며, 전통 만두 가게 ‘평만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출가한 아들이 예상치 못한 가족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 사회의 가족애를 재조명한다. 2024년 12월 11일 개봉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대가족 관련사진

감독

양우석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연출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2013년작 변호인, 2017년작 강철비, 그리고 2020년작 강철비 2: 정상회담이 있다. 이들 작품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정치적 이슈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가족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이례적인 작품이다. 기존 작품들이 정치 및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진지한 톤을 유지했다면, 대가족은 가족,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를 결합한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양우석 감독이 정치적 소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삶과 가족애를 탐구하는 첫 번째 작품으로, 그의 연출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묵직한 주제 대신,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족의 의미와 혈연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특히, 불교적 색채를 가미하면서도 이를 강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가족이란 단순히 혈연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등장인물

대가족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진이 포진된 영화다. 특히 김윤석과 이승기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김윤석 (함무옥 역): 평생을 운영해 온 만두 가게 ‘평만옥’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외아들이 출가한 후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인물이다. 김윤석은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무옥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승기 (함문석 / 무애 스님 역): 전도유망한 의대생이었지만 출가하여 승려의 길을 택한 인물이다. 그러나 과거 자신의 정자가 기증된 사실이 밝혀지며 뜻밖의 가족사를 마주하게 된다. 이승기는 기존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내면 연기에 집중하며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했다. 김성령 (방정화 역): 평만옥의 총지배인으로, 가게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인물이다.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극에 깊이를 더했다. 강한나 (한가연 역): 문석의 전 여자친구로, 그의 과거와 연관이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박수영 (인행 스님 역): 속세에서는 형사였으나 출가 후 무애 스님의 시봉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의 코믹 요소를 담당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시우 (홍민국) & 윤채나 (홍민선): 자신들이 문석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남매로, 영화의 주요 갈등을 만들어내는 인물들이다. 이 외에도 이순재, 심희섭, 길해연, 최무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촬영장 이야기와 결말

영화 대가족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촬영이 진행되었다. 주요 촬영지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평만옥’ 세트장이며, 불교 관련 장면들은 실제 사찰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촬영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사건 중 하나는 원래 큰스님 역을 맡았던 배우 오영수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그의 장면을 전부 재촬영해야 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순재가 새롭게 캐스팅되었고, 해당 장면들을 다시 촬영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며, 촬영 일정도 다소 지연되었다. 또한, 이승기의 삭발도 화제가 되었다. 그는 2022년 KBS 연기대상에서 삭발한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는 대가족 촬영을 위한 변신이었다. 기존의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지한 스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직접 삭발을 감행한 것이다. 대가족의 결말은 감동적인 반전과 함께 마무리된다. 영화 중반부, 함무옥은 자신을 찾아온 남매가 자신의 손주라고 믿고 기뻐하지만, 친자 검사를 통해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문석은 정자를 기증하면서 여러 차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대신 기증하게 했고, 결국 남매는 그중 한 명의 자식이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홍민국은 자신과 동생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외로 입양될 운명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동생과 함께 도망친다. 이후 무옥과 문석은 남매를 찾아다니며,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결국 그들은 법적 절차를 통해 남매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영화는 무옥이 직접 만두를 빚으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는 단순히 혈연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의미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가족은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가족애를 재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